2011.05.16 08:18

비평계 1차미션

조회 수 712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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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조건을 다시 올려볼게요.



3. 대략적인 장편 소설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던가...

  ㅡ,.ㅡ; 네... 그래도 비슷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해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뭐 그런 것이 필요하겠지요.


3. 대략적인 장편 소설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던가...

  ㅡ,.ㅡ; 네... 그래도 비슷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해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뭐 그런 것이 필요하겠지요.


  기본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은 매우 철부지입니다. 오타쿠적인 설정도 좋고 왕따도 좋습니다. 아무튼 인기 없는 놈입니다. 인간 쓰레기라 불러도 좋습니다. 이런 주인공이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여자를 만나서 변화하게 된다는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설정해 보겠습니다.

  그 여성은 모 조직에 쫓기는 아주 진부한 설정인데요. 그래서 남주인공은 당연히 헤로인(마약 헤로인 아님)을 지키기 위해 여자를 돕는다는 이야기이고, 그 조직과 싸우게 된다! 뭐 그런 80년대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기본 시나리오가 장편 소설로 뒤에 줄줄~ 나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외의 나머지 것들은 우리 모두의 상상력에 맡기겠습니다.


  그 상상력을 기본으로 해서,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할 수 있는, 그야말로 독자의 시선을 단 한 순간에 집중시켜, "아! 이게 뭘까?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아 궁금하다~"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 이번 미션의 목표입니다. ㅎㅎㅎㅎ 어렵죠? 어렵죠? 아햏햏



 이제 시작합니다.

 

 윤주- 신탁이 내린 밤.


 신과 관련된 여자라면 권력이나 재산을 원하는 어둠의 집단이 쫓아다니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죠. 앞으로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으나 이는 주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 저는 어느 정도 흥미를 느꼈기에 윤주님이 비평 글에서 자책하신 것처럼 낮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네요.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양아치였으나 타인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거는 멋진 남성이 됐고, 조직과 싸우기도 했고, 여자의 신비한 능력이 선보여지는 클라이맥스이기도 하고, 진부한 설정까지도 충족했습니다. 애초에 복고풍의 글을 쓰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다찌마와리 라는 영화가 생각났는데요. 그런 복고풍 이야기를 가벼운 개그로 표현하면 기본 설정과 전체 시나리오도 개그를 위한 도구가 되어 효과적이죠.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 말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에서 위 영화처럼 능글맞은 분위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여자 주인공의 마법적인 특징만 믿고 참신성을 포기한듯한 느낌이 났었습니다. 그저 조건을 지키기 위한 설정처럼 느껴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부분에서 이번 작품들 중 최강이 아닐까? 그 설정들 덕분에 이전 이야기를 모르는 것에 대한 위화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곳이 한곳 있다면 ‘~양아치새끼가.’라고 검은 양복이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죽을 위기를 두 번 넘겼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추리하기에 그 양복들과 싸움 내지는 도주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면 양복들이 그 남자를 양아치 새끼라 무시하지 않고 조심하거나 달려들거나 하겠죠. 아니라도 임자가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 마법적인 여성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공격을 했을 것 같고요. 이런 얘기는 실수를 잡는 기분이지 전체적인 구성에서는 뭐라 할말이 없이 저는 좋았습니다. 제 취향의 내용은 아니었지만……


시우처럼- 운수 좋은 날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글이 나와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독창성과 개성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실제로 인간 쓰레기고 여자는 조직에게 쫓기고 있으니까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쫓아온다니? 그건 누가 봐도 검은 조직 아니겠습니까? 애초에 목표가 ‘뻔하지만 흥미가 가는 글’을 쓰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글이 어떤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쓰였는지 알고 있지만 그 조건들을 모른다면 시우님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에 조금 실패 하신 것 같습니다.

 애초에 남자가 너무 쓰레기다 보니 여자를 구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지금까지 많은 여성들의 눈물을 보고 죽이거나 폭행했을 테니까요. 여자를 납치하면서 ‘컬렉션’ 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박제를 하거나 묻었겠죠? 컬렉션은 모으는 거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조건을 아는 저는 남자가 여자에게 거사를 치르려는 때에 조직에게 추적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도망을 다니다 정이 들고 지켜준다는 예상을 했지만 그 조건을 모른다고 가정하고 생각하면 여자가 남자에게 도망치고 조직에게 쫓기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그럼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은 것입니다.

 1인칭이라는 점에서 ‘어금니가 꽉 조여지기 시작했다.’ 라는 표현이 조금 걸렸지만 표현이 매끄러우신 것 같습니다. 이해도 쉽게 되고요.


건천- 제목 따위 정했을 리가 없잖아?ㅋ


 정말 특이한 제목의 이 글은 배경 묘사에서 높은 점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 쪽 분 량에서 배경묘사에 이만큼 분량을 투자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기위해선 인물 설정과 전개에 대한 확실한 계산이 끝나야만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에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남자가 찌질한지도 모르겠고 여자가 누구에 쫓기는 지도 모르겠어요. 약을 구하기 위해 북극에 갈 수도 있는 일이고 원레 그 근방에 살다 산책을 나왔을 수도 있는 일이죠. 죽은 동반자의 시신을 들고 말이죠.

 여자가 죽어서 기대감이 떨어지지만 비평계의 조건을 전재로 읽는다면 일반적으로 비교적 신비한 땅인 북극에서 죽었다는 점에서 그런 신비한 드라마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 후반에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결말에 김이 빠진 것 같지는 않아요. 전재를 둬야 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용호작무- 짧은 꽁트


 지금까지 한 얘기를 반복하면 안되니까 최한 생략해서 적을게요. 우선 전 용호작무님 글이 제일 좋았어요. 여자가 떨어지는 건 너무 쌩뚱 맞았지만 애초에 쌩뚱맞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야 할말이 없는 부분이고요. 다만 남자가 찌질한 것을 부각하지 못한게 아쉬웠어요. 창식이 ‘아니라고!’하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는 창식의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고 그 어려움을 친구에게 토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 것이 제일 좋더라고요. 근데 후반부에 가도 어딘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을 여자의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이 창식의 상상일 수도 있겠어요? 물론, 앞으로의 일을 모두 예상한. 그렇다면 진부한 분위기를 살리는 복고풍 개그형식의 글이 됄 것 이구요.

 친구와의 대화를 조건들을 깔끔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좋았어요. 자연스럽기도 하고. 마지막에 폰트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이전에 있던 방식 중 하나지만 참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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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시우처럼 2011.05.16 09:00

    그렇네요.

    변태 사이코패스가 그렇게 쉽게 변할리는 없으니까요.

    사실, 여자와 함께하는 모험이란 분위기는 글을 쓰다보니 저 멀리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게 다 제 능력의 한계인거죠.

  • profile
    윤주[尹主] 2011.05.16 09:09

     복고풍이라....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 주인공 캐릭터를 잡을 때 영화 <파이란> 주인공같은 캐릭터를 생각했고, 악의 조직도 전형적으로 썼고요.

     조금 오해가 있으셨던 건, 남자가 '두 번 죽을 뻔 했다'라고 한 부분을 잘못 해석하신 듯합니다. 남자는 여자 때문에 두 번 죽을 뻔한 거였거든요. 머리 위로 떨어지고, 칼을 휘두르고...검은 양복들은 말하자면, 남자를 구해준 쪽입니다. 그런 여자를 붙잡아 남자와 떼어놓은 거니까요. 조금 설명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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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2011.05.16 09:17

    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이랑 비슷한 문장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꼈었습니다. 두번 죽을뻔은 확실히 제 실수네요

  • ?
    乾天HaNeuL 2011.05.17 05:16

    흐히히히... 잘 읽고 감. 다양한 사람들의 눈은 이래저래 좋은 법. 확실히 각양각색으로 느끼는 게 아주 독특한 맛이. ㅡ.ㅡ 한약으로 치면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라고 할까나?(사실 오미자는 신맛이 제일 강하다.... 덕분에 비평을 먹으면 시네. 아이 셔~ ㅡ.ㅡ <- 요놈 좀 맛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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