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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타난 소년

 

 

“저 놈이야.

 한 소년이 자신보다 어린 소년을 흘겨보며 말했다. 순간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으로 난간이 가득 찼다. 다른 학생과 비교해 많이 어리지만 특별할 것은 없어보였기에 그 관심은 곧 사라졌다.

 정말 저 애가?

 , 그렇다니까.

 지나가는 그를 제쳐두고 그들은 수군거렸다. 이곳은 마법학교, 지나가는 그는 훗날 서열 2인자까지 올라가는 대 마법사, 호페퍼였다.

 

 

 

 [화륵!]

 일 순간 바닥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불꽃을 일으킨 꼬마는 돌아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후에 다른 학생들이 차례에 맞춰 나와 불꽃을 일으켰으나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크기로 훨씬 미흡했다. 꼬마는 서둘러 다른 교실에가 물을 만들어 내고 비를 내리게 했다.

 

 미친놈이야.

 학생들은 저마다 식당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했다.

 어떻게 불 속성 마법을 하는 놈이 물 속성 마법까지 가능 한거야?

 오늘은 기후 변화 마법까지 사용했대. 이론 수업만 듣고 난 후 첫 실습에서.

 어디서 뭘 하다 온 놈이 길레?

 모르긴 몰라도 신이나 신의 아들 쯤은 되야 저럴 수 있을 거야.

 호페퍼는 정말 신기한 인물이었다. 어느새 인가부터 마법 연구실에 들어오더니 초급 과정을 마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중급과정을 마친, 미친 재능을 가진 꼬마 아이였다. 기운의 운용을 익히는 초급 과정을 졸업하는 것은 3년이라는 최단 기록이 있었고 마법을 구현하는 중급 과정의 경우 최소 7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길고 어려운 길이었다. 일주일이었다. 모든 학생들은 그를 궁금해 하고, 시기하고, 미워했다. 마지막으로, 두려워했다. 최고 마법사인 탄로르는 그를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다.

 

 

 소년은 마차에서 내렸다.

 전 어디로 가야 하죠?

 마부는 희고 높은 탑을 가르켰다.

 가서는 뭘 해야 하죠?

 마부는 방향을 돌려 달아나듯 사라졌다. 소년은 혼자 남았고 그가 가진 것은 편지 한 통 뿐이었다. 그는 그 편지의 내용을 읽어 알고 있었다. 수도까지 오는 것은 마차의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긴 여정이었고, 읽은 거리라곤 그 편지 뿐이었기에 그는 그 내용을 정확히 외우고 있었다.

 능력 있는 학생이니 마법사로 키워주세요.

 짧은 편지였다.

 그가 탑에 가자 경비병은 그를 경계하며 길을 내주지 않았다. 그에게서 강력한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로 왔냐.

 그러나 상대는 꼬마였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영 난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장 난처한 것은 호페퍼였다. 그는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았다. 마차에 오르며 그의 기억은 통째로 사라졌다. 마차에 올랐을 때 보였던 것은 그저 숲 한 가운데 큰 공터 뿐이었다. 그 공허한 공터와 같은 것이 소년의 과거였다. 자신의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았다. 그저 편지 한 통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소년은 그에게 편지를 건네주었다. 경비병은 잠시 고민을 하다 보통 꼬마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탑의 꼭대기로 갔다. 공식적인 세상 최고의 마법사이자 마법 연구소의 대표인 탄로르에게 전하기 위해서 였다. 반복되는 연구 생활에 무료했던 그는 제안을 수락하고 소년을 만났다.

 

 길고 긴 계단을 올라 들어온 탄로르의 방은 소년의 주위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온갖 신비한 모형과 마법진, 마법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가 앉아 있는 책상 뒤로는 온갖 고서들이 크기별로 꽂혀있었다.

 그래, 여긴 어떻게 오게 됐니?

 백발의 탄로르가 무릎을 꿇어 그와 눈높이를 맞추고 물었다.

 마차를 몰던 아저씨가 가라고 해서…….

 뭐지?

 아버지는 어떤 분이시니?

 모르겠어요.

 고아인 모양이구나.

 모르겠어요. 기억이 없어요.

 그는 소년의 나이에 맞지 않은 기운과 수상한 과거에 큰 흥미를 느꼈다. 지루한 말년에서 몰두할만한 거리를 찾은 것이다. 그는 소년에게 연구소의 규칙을 가르치고 기숙사를 내어주었다. 소년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견습 연구원이 되어있었고 초급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바로 끝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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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07.31 16:07
    범상치 않은 과거네요. 과연 호페퍼의 정체는 뭘까요?
    그나저나 갑자기 과거 얘기로 돌아가실 줄이야....이거 한두 화로 끝날 것같진 않네요;
    어쨌거나 잘 봤어요~
  • profile
    클레어^^ 2012.08.01 07:13
    오호~. 일주일만에 제 2의 속성을...;;
    (판타지 세상에서도 클레어는 아마 그렇게는 못 할 거에요 ㅠㅠ 전 멀티태스킹이 안되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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