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5 12:02

[비평] Love In Stockholm

조회 수 511 추천 수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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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자를 처음 보았을 때 왜 그토록 흠칫했을까. 보자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 내리는 기분이 들며 온 몸이 잠깐 떨렸다. 그녀는 전에도 전혀 만난 적 없는, 만났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그냥 생판 남일 뿐이다.

 

 근데 왜?

 

 나는 계산을 마치고 식당에서 나왔다. 언제 생각해도 사람은 너무 슬프다. 생명체로 지구 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게 없으면 고통스러워 진다. 우리는 고통을 피한다. 우리가 ‘피하고 싶어하는 것’의 정의가 고통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은 아사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나는 돈이 없다. 나를 삭막하게 만드는 이 풍요로운 도시에서 나를 지탱하는 힘, 고향이다. 정말 내 피 같은 돈이 나갈 때마다 고향에서 민수에게 받은 이 열쇠고리를 보곤 한다. 내 책가방에 달린 이 저렴한 오리인형…….

 나는 고향을 떠올린 지 얼마 안돼서 왜 그 여자를 보자마자 흠칫했는지 깨달았다. 주머니에 큰 돈을 가지고 있다가 ‘혹시 흘렸나?’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돈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느끼는 그 것! 방금 그 여자는 내 가방을 들고 갔구나! 그렇다면 이건 그 여자 가방? 잡아야 해…….

 나는 빚이라도 받으러 가는 듯 빠른 걸음으로 계산대로 갔다.

 그러나 난 지불할 것이 없지 않은가? 지갑은 가방 안에 있다. 주머니에 있다가 흘리면 큰일 나니까……. 근데 가방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하는 수 없지 가끔 그랬던 것처럼 학생증을 맡기면 대충 외상을 할 수 있다. 이 식당 우리 학교가 없다면 망했을 거니까.

 학생증도 지갑에 있는데? 나는 계산대 앞에서 주인 아주머니를 힐끔 쳐다봤다가 가게 안에 학생들을 빠르게 확인했다. 내 친구는 없다. 심지어 같은 과 학생도 안 보인다. 수업도 비슷한 것들로 들을 텐데 이렇게 한명도 없다니. 나는 문 밖을 힐끔 쳐다봤다. 이제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방금 전에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었으니 그 속도라면 아직 여유는 있지만, 어떻게 나가지? 친구한테 전화할까? 늦을거야…….

 “학생, 돈 없어? 학생증 내고 가. 다음에 내면 되지.”

 아주머니가 무심한 표정으로 따뜻하게 말했다. 점심시간의 아주머니는 아주 바쁜 상황이었고 계산대 앞에 나는 아주 성가신 상태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학생증이 없어서요…….”

 “학생 여기 자주 온 거 알아. 다음에 꼭 내.”

 아주머니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주먹밥을 싸며 말했다. 사랑합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감사합니다!”

 나는 고개를 살짝 굽히며 인사를 한 뒤 거리로 뛰쳐나왔다.

 

 저 가방은?! 그 여자다! 그 여자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다. 곧 터지려고 기를 막 다 모은 대학의 하교 버스였다. 여자는 버스의 마지막 기가 되어 탑승을 시도하고 있었다. 아무레도 못 탈 것 같다. 일이 좀 수월하게 되겠군.

 “저기요! 보라색 가방 매신 분!”

 내가 소리쳤다. 나는 방금 달렸어야 했다. 그래서 그 여자의 코 앞에서 ‘가방이 바뀐 것 같아요.’ 라고 말해야 했다. 나는 방심했던 것이다. 버스가 만원이어서 못 타는 것은 지지리도 운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 상황의, 이 인생의 주인공은 나였던 것이다. 내 생에 순탄한 길이라는 것이 있을 리가 없지.

 나는 전속력으로 역을 향해 질주했다. 저 마을 버스에 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역에서 내린다. 그러나 소수는 정말 이 근방에 살아 마을버스를 타고 직행으로 집으로 가기도 한다. 후자라면? 후자라면 나는 망한 거다. 역까지 거리는 25분. 버스로 가면 돌아가기도 하고 걸리는 신호도 꽤 있으니 앞지를 수 있다. 전에도 몇 번 앞지른 적이 있었고. 폐는 터질 것 같았지만.

 

 헉헉헉

 

 도, 도착! 아직 버스는 안 왔다. 이미 지나간 건가? 설마. 가끔 신호에 안 걸리면 놀라운 속도로 도착하긴 하지만 역 앞 이 긴 도로에는 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순간 실눈을 가늘게 뜨니 저기 앞에 버스가 가고있다……. 그 여자가 탔던 번호다. 같은 번호의 다른 차량인가? 역 앞에서 기다릴까? 저 차면 어쩌지? 저 차 별로 없었는데? 저 차다! 나보다 버스가 먼저 도착한 거야!

 나는 역 안으로 뛰어들었다. 에스컬레이터의 사람들을 비집고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전광판을 보니 곧 있으면 열차가 도착하는 상황……. 신창? 신도림? 어느 방향으로 갔을까? 역시 신도림? 나는 신도림 방향 플랫폼으로 급하게 달려갔다.

 “야 민수! 버스카드 좀 빌려줘! 두 배로 갚을게!”

 다행이다. 역 안에 민수가 있었다. 민수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카드를 건네주었다.

 플랫폼은 하교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열차가 들어오는 방향부터 쭉 이동하며 확인하면 찾을 수 있을 거야. 간간히 반대편 플랫폼도 보면 된다. 찾을 수 있다.

 열차가 온다!

 엄청난 수의 사람이 들어가고 나갔다. 어쩌지? 분명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나도 따라 타야지, 뭐!

 열차의 처음 칸에서부터 끝 칸까지 이동하며 찾으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역에 도착하기 전에 빨리! 나는 눈동자를 굴리며 빠르게 걸었다. 아주 꽉찬 정도는 아니었지만 서있는 사람도 있고 열차의 짐칸에 가방을 올려놓은 사람도 있고, 보라색이지만 다른 가방도 있고, 같은 가방이나 색이 다른 가방도 있고, 앗! 저건 내 가방! 이지만 오리 인형이 없고, 여자친구 가방을 들어주느라 자신의 것을 밑에 깔아놓아서 잘 안 보이는데 그게 하필 보라색이라 유심히 봐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아주 빠르게 이동할 수는 없었다. 다음 역까지 그리 긴 시간이 아닌데 그냥 대충 훑어 볼까? 그래도 5년간 쓴 내 가방, 3년간 달고 다닌 내 인형인데 대충 훑어 봐도 딱 알아 보지 않을까? 역시 딱 알아보았다.

 열차가 출발하고 우연히 내가 바라본 창 밖에 풍경은 보라색 가방을 맨 여자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낡은 인형을 단 보라색 가방을 매고 있는 여자가…….

 택시를 타고 이전 역으로 갈까 아니면……. 후……. 다 늦을 것 같다. 집에 가자.

“여보세요? 저 카드 좀 정지 하려고요. 예, 네. 예. 잊어버려서요. 예. 네, 감사합니다.”

 카드사에 전화를 해 내 지갑에 있던 여러 카드들을 다 정지시켰다. 차라리 계속 열어놓아서 경찰에 신고한 다음 잡는 게 더 좋았을 까나? 후……. 머리가 아프다. 온 몸에선 땀이 흐르고 있었다. 식은 땀이 아니라 정말 뜨거운, 운동을 하고 나서 흐르는 땀이었다.

 

 나는 열차를 갈아타 제 자리로 돌아갔고. 하숙집에 들어갔다. 건물 옥상에 남은 자제로 지은 듯한 방에 가까운 나의 집. 내가 매고있던 보라색 가방을 집어던지

 려는 찰나, 이 가방은 내 것이 아니었지……. 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다 떠오른 생각.

 ‘뭔가 단서가 있지 않을까?’ 학번만 적혀있어도 별 문제없이 찾을 수 있는 일이다! 아, 괜히 뛰었다.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나는 곧장 바닥에 주저앉아 가방을 열어봤다.

 ‘수능 수학 500제’

 ‘6월 모의고사 모음’

 ‘대성 언어 300제’

 하하……. 없다. 학번도 이름도 없다. 그 여자 나와 같은 대학교 학생이……. 아니었나 보다. 근처에 고등학교도 있으니 뭐 여고생일 수도 있는 일이었지……. 요즘 고등학교는 일찍 하교하는구나. 그렇게 계속 뒤지다가 찾은 물건, 나의 희망!

 ‘겔럭시 텝’

  갤럭시플레이어 YP-GB70’을 검색어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본 결과 최저가가422,280원. 이 정도면 바꿀 가치가 있다. 이렇게 비싼걸 사는 사람이 있었구나. 고등학생 주제에 말이지. Pmp 십만원대에도 좋은 거 많은데. 사실, 가방이 바뀌면 어때? 이쪽이 좀 더 새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일이지……. 낡은 인형이야 마음만 간직하면 되고 가계부를 포함한 수첩은 새로 만들면 그만이지. 그러나 내 알바비! 생돈 30만원을 잃어버리면 난 밥을 굶고 다녀야 한다. 설마 그쪽이 이 갤럭시 탭을 중고로 팔 생각이 있었다면 약간 비극이 일어나겠지만 그땐 내가 이것을 중고로 팔면 약간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노량진에게 학원에 문의를 하면 연결이 될 것이다. 좋아. 일단 한숨 자자.

 

 

 이 대낮에 무슨 잠이야. 몸은 정말 많이 피곤하다. 어제 밤까지 알바를 했는데 이렇게 뛰었으니까. 뭐, 수요일 같은 경우에는 밤에만 알바를 하니 그리 힘든 날은 아니지만 이렇게 피로가 누적이 되니 정말 힘들다. 그러나 30만원이다. 가자. 내일은 알바가 많으니까 시간이 안 나올지도 모른다.

 

 나는 지하철을 타고 휴대폰에서 그 책에 적혀있던 이름의 학원을 찾았다. 한참 된 방식의 디자인. 도착해서 보니 마치 시골 폐 병원 같았다. 크기는 엄청나게 커서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일단 카운터에 가서 문의 했다.

 “저기 이 교재 사용하는 학생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안경을 쓴 여 직원은 나를 보고 약간 눈살을 찌푸리더니 조심스러운 말투로 되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가방이 바뀌어서요. 이 학원에서 쓰는 책 맞죠?”

 “네. 맞는데요……. 음-. 잠시만요.”

 직원은 전화를 걸더니

 “선생님, 카운터로 좀 나와주시겠어요? 선생님 학생 찾는 분이 계셔서요. 네.”

 라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시 나를 보고 약한 미소를 지으며

 “죄송합니다. 지금 그 선생님이 수업 중이어서 못 나오시거든요? 인터넷 방송 촬영을 겸하는 거라 이게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려워서요. 이제 한 30분 남았으니 기다려주시겠어요?”

 “네. 그럴게요.”

 말고 내가 할 대답이 있남. 나는 카운터와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키고 버스카드를 빌려준 민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 정말 민수가 아니었다면……. 별 변화 없었겠구나 암튼

 “민수야 내가 가방을 잃어버려서 찾으려고 빌린거였어.”

 “그려냐? 돈줘 ㅋ”

 “가방 찾으면 ㅋ”

 “두배욬ㅋㅋㅋ”

 아씨 아까워.

 

 30분이 지나고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왔다. 갈색 조끼에 청바지. 마치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었다. 인터넷에서 만화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강사 사진은 봤는데 ‘문학- 카우보이’라니. 이상해. 재미있긴 하네.

 “안녕하세요. 제가 그 과목 강사는 맞는데요. 오늘 가방을 잃어버린 학생은 제 수업에 없었거든요? 어쩌죠?”

 강사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나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30분 동안 기다리며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렸으니까. 잃어버린 당사자는 머리가 좀 더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일 아닌가.

 “결석한 학생 없었나요?”

 “세 명 있었어요.”

 “여학생인데.”

 “아 그럼 한명이에요!”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강사는 잠깐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더니

 “학생 개인 신상은 저도 잘 모르는데……. 카운터에 한번 물어볼게요.”

 라고 말하고 카운터로가 직원과 잠깐 상의를 하고

 “전화 받으세요.”

 라고 말했다.

 나는 카운터로 다가가 수화기를 받았다. 길거리에서 듣던 댄스곡이 들려왔다.

 “여보세요?”

 여자애 목소리.

 “안녕하세요. 저는 김유라고 하는데요. 오늘 낮에 식당에서 가방이 서로 바뀐 것 같거든요? 지금 어디세요? 만날 수 있을까요?”

 “저 지금 대학교인데……. 학원이신 거에요? 제가 갈게요.”

 아 내 책을 보고 학교로 찾아왔구나. 난 학번도 적어 놓고 이름도 적고 그랬으니까. 도둑이 좀 많아야지.

 “제 집이 거기 근처거든요? 제가 금방 갈게요.”

 “네. 그럼 역 앞에서 기다릴게요.”

 “네.”

 

 나는 곧장 지하철을 탔다.

 

 역 밖으로 나가자 보라색 가방을 들고 있는 긴 머리의 여자가 보였다. 흰색 원피스에 검정 조끼를 입은 발랄한 복장에 피곤한 표정의 여자가 나를 기다리고 서있었다. 나는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잠깐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렸다.

 “가방 찾으셨죠?”

 내가 매고있던 가방을 건네주며 말했다.

 “네. 죄송해요……. 제가 실수로 다른 가방을 들고 갔더라구요.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그녀가 들고있던 가방을 교환하며 말했다. 그리고 우린 서로를 바라보다, 땅을 보다,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흐르다

 “그럼 열어볼까요.”

 하고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여자는

 “크하하하하.”

 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웃었다. 먼저 열어야 내가 열 수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여는 것은 여자 앞에서 폼이 안 나고, 확인은 하고 싶고, 만약 이대로 헤어졌을 때 액수가 다르면 굉장히 억울할 것 같고, 그럴 사람으로 안보이기도 하고…….

 “이 학교 다니세요?”

 서로 각자의 가방을 들고 묵묵히 서있는 상황에서 내가 물었다. 학원에서 선생님은 재수반에서 나왔었다. 하지만 내 앞에 그녀는 전형적인 대학생 이미지.

 “네. 국어국문 다니고 있어요. 건축 디자인 학과시죠? 많이 어렵겠어요.”

 “네. 아주 어려운 학과죠.”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이성 앞에서 난 왜 이런 수준의 대답밖에 못하는가? 그런데 왜 당신은 내 말을 듣고 그렇게 ‘큭큭.’ 거리는 거지? 뭐라 할까? 음-. 아직 이르지만,

 “저녁 안 드셨죠?”

?
  • profile
    시우처럼 2011.07.25 17:55

    제목을 해석하면 '스톡홀름에서의 사랑' 인거죠? 음... 제목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 ?
    다시 2011.07.25 22:13

    신드롬 같은 의미가 있어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7.25 22:40

    인질과 인질범간의 관계를 훔쳐간 사람과 훔침을 당한 사람으로 치환하신거군요?

  • profile
    윤주[尹主] 2011.07.27 05:47

     언젠가 소지품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식의 기사 보고 상상해본 적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의미심장하게 써먹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 제목과 소재의 연결이 마음에 들었어요^^;

  • ?
    乾天HaNeuL 2011.07.28 02:21

    아... 스톡홀롬... 그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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