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0 17:40

포켓몬스터 R -4-

조회 수 537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지개섬 해변-

 

 지우는 바위 사이로 쓰러진 그를 숨기면서 얘기를 이어나갔다.

박사님이 계실 만한 곳은 그렇게 많지 않아. 두 군데. 주 기지라고 볼 수 있는 마을 회관과 포켓몬 센터지. 가정집은 보안이 좋지 않고 체육관은 외부인 출입이 있으니까 여기가 맞겠지.

어디부터 가야하지?

센터로. 우리가 들키는 건 이제 시간 문제고 통신과 보급부터 끊어 놓는 것 이 좋을 것 같다.

인도해줘.

물론이지.

 지우가 이렇게 철두철미한 친구였나? 나는 여렸을 때부터 지우를 봐왔다. 우리는 거의 동시에 트레이너를 시작했다. 지우는 낮잠을 자서 포켓몬을 못 받을 뻔 했던 아이였다. 가장 열등했던 피카츄가 남아 있어서 지우는 제 때에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 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서로 바빠서 각 마을의 체육관의 관장을 이기고 벳지를 획득하느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가끔 만나면 대전을 했고 내가 계속 이겼다. 센스는 있었지만 평범했다. 강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려면 재산은 어느 정도까지는 꼭 필요하다. 훈련 장비라든지 강한 포켓몬을 잡기 위한 순간 치료약을 구입 해야 하니까. 가정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활동했던 지우는 그런 부분이 안 좋았다. 그러던 그가 로켓단을 만나고 변했다. 세상을 놀래 켰던 붉은 갸라도스 사건이라든지 야돈꼬리 사건을 해결하면서 지우의 실력은 말 할 수없이 강해졌다. 이전에 지우는 돈 때문에 배팅을 할 수 없어서 나 아니면 대전도 피하고 몬스터볼이 없어서 포켓몬을 잡지도 못했다. 그 사건을 기준으로 지우는 닥치는 대로 포켓몬은 포획했다. 나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 실력이 늘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재산도 늘었다. 그 때는 친하지 못해서 묻지 못했고 지금은 물어도 얼버무리고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 가난한 친구가 이렇게 강해진 까닭은 무엇일까?

 지우가 강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건은 단연 골드시티 라디오국 점령 사건 일 것이다. 당시 로켓단은 포켓몬을 미치게 할 수 있는 음파를 개발 했고 골드마을의 라디오 국을 점령하여, 전국에 그 소리를 들려줘 세상을 혼란에 빠트릴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국장과 사원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상황에서 경찰은 속수 무책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그곳으로 지우가 갔다고 한다. 그리고 나왔다고 한다. 건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인파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간부급 대다수가 참여한 일이었고, 로켓단의 소식은 그 이후로 듣기 힘들었다. 지우는 듣기 힘든 그 소식을 계속 추적하면서 혼자 로켓단을 압박했다. 두개 대륙을 오가면서 지우는 최강자가 되고 있었다. 지우가 로켓단에 집착하는 것은 그만큼 정의롭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일까? 아니면 과거에 로켓단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는 것일까? 지우가 포상금을 받았다는 공식적인 뉴스는 없었다.

 나는 리자몽, 지우는 이상해 꽃을 타고 섬의 중심부를 향하여 숲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이쪽으로!

지우는 이상해 꽃을 몬스터볼로 귀환 시키고 재빨리 나무 뒤로 숨었다. 나도 따라 했다.

맞은 편에서 여성 로켓단원이 걸어 오고 있었다. 지우는 또다시 피카츄에세 수신호를 보냈다.

 

피카!

 

! 지우! 바람!

 

 나는 본능 적으로 그 여성을 끌어 당겨 뒤에서 안고 입을 막았다. 지우는 그녀의 기어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박사님은 어디있지?

 !

 지우가 나에게 눈짓을 줬다. 나는 그 여자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건 말 할 수 없다!

 지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좋아. 이 섬에 계시다는 걸 다시 확인하고 싶었으니까.

 지우는 배낭에서 주사를 꺼냈다.

 크윽!

 여자의 몸은 축 늘어졌다. 지우는 기어를 발 밑에 던져 머리고 세게 밟았다. 기어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리고 배낭에서 무전기로 보이는 검은 기기를 꺼내 조작하기 시작했다.

 알파- 알파-

 지직- 알파입니다.

 30분 후부터 작전 시작한다. 예정대로 수행하길 바란다.

 -지직- 알겠습니다.

누구지?

전에 말했던 첩자야. 실전에서 아주 강하지. 이 친구는 주민센터를 조사할거야.

 

 지우는 조용히 앞으로 걸어갔다. 나도 따랐다. 길이 없는 숲속인데도 지우는 거침없이 이동했다. 한참 걸어가다 지우가 멈췄다.

 나와라 메타몽! 나로 변신해. 상대방 트레이너가 쓰러지면 이 주사를 투여해라. 주사를 맞은 트레이너는 숲속으로 던져.

 좋은 생각이군. 나는 이제 뭘 하면 되지?

 지금 센터로 들어갈 거야. 건물 구조를 알고 있는 내가 박사님을 찾아 볼게. 너는 입구에서 단원들이 탈출하는 것과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

 알겠어.

 10분 더 걸어가자 마을이 보였다.

 뛰어! 피카츄! 전광석화로 적들을 공격해!

 지우와 나는 마을로 뛰어갔다. 피카츄는 날 뛰며 로켓단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피카츄의 공격을 받은 단원은 비명을 지르며 기절 했다. 마을 한가운데에 포켓몬 센터가 있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로켓단은 외각에서 순찰을 돌고 있어. 하지만 서로 끊임 없이 연락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을 금방 알게 될 거야. 서두르자!

 나와라 윤겔라! 싸이코기네스!

 센터에 들어가자 마자 나는 초능력계 포켓몬의 광역 정신파 공격으로 로켓단을 마비 시켰다.

 좋았어. 바람. 조금만 기다려 박사님을 찾아볼게.

 아니.

 ?

 이 섬은 나도 와본 적이 있어. 건물 구조도 알고 있고. 내 아버지니까 내가 찾는게 좋겠어. 입구를 부탁한다.

 이런 실전은 처음일 텐데? 처음부터 로켓단 이라니 위험부담이 너무 커. 내가 갈게.

 내가 쓰러지거나 잡힌다면 그때 네가 도와줘. 미안하지만 아버지는 내가 찾겠어.

 “……시간이 없다. 빨리 가. 나는 이층 대전실을 의심하고 있다.

 억지를 들어줘서 고맙다.

 조금 억지를 부려서라도 내가 아버지를 찾고 싶었다. 오늘 하루 지우는 나를 이끄면서 참 믿음직스러운 행동을 했다. 로켓단을 만났을 때 대처 상황이라든지 숲속을 헤매지 않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동한 점들이 그랬다. 그러나 그것이 신뢰를 흔들었다. 박사님을 아끼는 것은 알겠지만, 최강의 트레이너인 것도 알겠지만, 과하게 완벽했다 할까? 나와 30년 지기 친구이면서 그럴 이유는 없지만 마치 이번 납치 사건을 그가 계획한 것처럼 너무도 완벽했다. 로켓단에 첩자가 있다는 것도 의심스러운 것 중 하나였다. 서로 무전기 까지 가지고 있었다. 고립된 섬에서 수신기를 어떻게 획득한 것일까? 지우는 수신기가 없었으니 첩자 쪽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로켓단원 이면서 어떻게 개인적으로 수신기와 무전기 두기를 얻고 또 어떻게 지우에게 전달했다는 것일까? 지우에게 비밀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이렇게 유난을 떨고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이 가볍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비밀에 조금 접근한 나도 가볍지 않은 대우를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버지를 모시고 빨리 탈출할 것이다.

 싸이코기네스!

 크헉!

 계단으로 급히 내려오는 로켓단 단원들을 기절 시켰다. 계단을 올라가 도착한 포켓몬 센터의 2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대전실로 뛰어갔다. 문에는 자물쇠가 달려있었다.

 나와라 리자몽! 문을 부숴!

 일반 체육관의 형상을 하고있는 대전실은 텅텅 비어있었다. 평범한 포켓몬 센터의 대전실 이라면 트레이너 석이 있고 흙 바닥에는 수 많은 전투의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고 먼지만 쌓여 있었다. 한가운데에는 로켓단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과 아버지가 등을 맞대고 묶여 있었다. 로켓단원에게는 재갈도 물려있었다.

 바람아! 네가 어떻게 여기에? 어서 나를 구해다오!

 아버지!

 이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란다. 잠이든지 한참이니 무시해다오.

 !

 나는 아버지를 풀어드리고 그 사람을 다시 묶었다. 정말 이상한 상황이었다. 왜 둘은 같이 묶여 있는 것일까. 재갈도 물리려면 우리 아버지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인데 왜 이 사람만 물고 있는 것일까?

 대전실을 나가 창문을 보니 밖은 로켓단이 포위하고 있었다. 원래의 계획은 창문을 통해 공중날기를 이용하여 탈출하는 것이었는데 힘들게 되었다.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바람! 포위되었다! 내가 지붕을 날려 버릴 테니 공중날기로 탈출하자!

 지우가 뛰어오며 말했다.

지우 가까이 오지마라. 그런 방법으로 탈출할 거면 너 혼자 해. 나는 케이시를 데려왔어. 케이시가 순간이동이 가능한 것은 너도 알고 있겠지? 나와 아버지는 그렇게 하겠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않으시고 바닥만 보고 계셨다.

순간이동은 위험해. 어디로 갈지 모르잖아? 화산지대나 바다 한가운데로 가면 어쩔 생각이야?

그럴 확률은 낮고 공중날기를 한 상태로 이동 할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상황은 커버할 수 있어. 그리고 만약 공중날기로 탈출한다면 우릴 포위하고 있는 로켓단은 어쩔 생각이지?

첩자가 도와주기로 했다. 그건 걱정 안해도 되.

걱정이 된다. 난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럼 같이 가.

? 순간이동은 위험하다며?

위험하지만 같이해야지 우린 친구 아니야?

지우는 조금 화가 난 듯 격앙된 어조로 다급하게 말했다.

순간 아버지가 내 손을 잡으시고 살짝 고개를 흔드셨다.

우리는 친구가 맞다. 괜한 걱정인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너는 친구사이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길 바란다. 그럼 이만. 나와라 케이시! 순간이동!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09 현실과 꿈 아저씨편 -7 2 다시 2012.06.26 388 1
108 현실과 꿈 아저씨편 -4 2 다시 2012.06.14 450 1
107 현실과 꿈 아저씨편 -3 2 다시 2012.06.12 385 2
106 현실과 꿈 아저씨편 -2 3 다시 2012.06.08 424 1
105 현실과 꿈 아저씨편 -16 4 다시 2012.08.06 340 1
104 현실과 꿈 아저씨편 - 18 2 다시 2012.12.19 310 2
103 현실과 꿈 아저씨15(나타난 소년 4) 1 다시 2012.08.02 388 1
102 현실과 꿈 아저씨 편-11 다시 2012.07.25 461 1
101 현실과 꿈 아저씨 편 -5 5 다시 2012.06.18 377 2
100 현실과 꿈 -5 2 다시 2012.05.18 471 1
99 현실과 꿈 -1 2 다시 2012.03.19 391 0
98 현실과 꿈 - 프롤로그 1 4 다시 2012.03.19 432 0
97 하늘, 구름 다시 2010.04.02 376 1
96 포켓몬스터R-7 1 다시 2011.02.20 412 1
95 포켓몬스터R-6 1 다시 2011.02.07 486 1
94 포켓몬스터R- 8 완결 1 다시 2011.02.24 704 1
93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세계관 2 다시 2011.01.03 1654 1
92 포켓몬스터 R -5- 1 다시 2011.01.14 418 1
» 포켓몬스터 R -4- 2 다시 2011.01.10 537 1
90 포켓몬스터 R 4 다시 2010.12.14 389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