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尹主]2011.01.06 20:03

 평 감사합니다;;


 본래 삼인삼색이란 제목은, 동상이몽과 비슷한 의미로 지었어요. 그러니까, 같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뜻이었죠.

 이 글을 쓰면서 제가 하려고 했던 건, 마녀, 정령, 진연 세 사람의 관계를 정립하는 거였을 거예요. 물론 다른 분들이 읽어주시고 이렇게 평까지 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으론 저 나름대로 세 명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탄생한, 한 마디로 제 자신을 위한 글이었던 거죠; 자기 자신을 위해 적은 글로 이렇게 다른 분들 비평까지 얻어갈 수 있단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계관 설명을 자연스럽게 하는 건 제가 오랫동안 바랐던 스킬이에요. 신경은 쓰고 있지만 여전히 읽는 사람에게 편한 설명이 되지 못하는 것같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하고요.


 레즈비언 얘기는...사실 이게 정말 하고 싶었던 얘깃거리였는지도 모르겠네요^^;;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남녀간 사랑이 순수한 만큼 여자들간 사랑도 순수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저것도 다 같은 사랑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자들간 사랑을 떠올리면 닭살이 막 돋는 건, 저도 뭐 스스로 양성평등주의자라느니, 성적 급진주의자라느니 하고 떠들고 다니진 못한다는 반증일 겁니다만;;

 그래서 정령과 마녀의 사랑도 진연 생각관 달리 남녀간 사랑과 다르지 않다. 이게 제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그게 진짜 '사랑'이라면 말예요. 할 얘긴 거의 다 꺼낸 것 같지만 이쯤에서 말을 줄이겠습니다;;


 평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에 마녀 - 정령이 나오는 장편을 연재중인데, 그 쪽은 좀 더 마음에 드시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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