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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황제를 보자마자 팔짱을 바로 풀고 정중히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황제가 물었다.

“세디의 신선한 과일입니다. 지금쯤이 제철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왕족만 먹는 최상급 과일을 받아 가고 싶습니다.

 마계 사신의 요구는 황당했다. 과일이라니? 확실히 세디 지방에서 나는 한대 지방의 과일들이 맛이 좋기로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황실에서 먹는 최상급 과일의 맛을 궁금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철문을 부수고 황제를 알현해야 하는지, 의도를 알기 힘든 상황이었다.

“겨우 그것 때문인가?

 황제가 물었다.

“겨우 그것이면 됩니다.

 사신이 말했다.

“보십쇼 폐하. 혹시 공주님이 세디의 과일을 좋아하지 않으셨습니까?

라루테가 황제에게 물었다. 확실히 과일을 얻기 위해 모든 인간이 좋아하는 공주를 납치했다는 것은 말이 안됐다.

“공주는 주식이 과일이었고 디저트로 빵을 먹었지.

황제가 답했다.

“이것으로 좀더 명확해 진 것 같군요. 그럼 저자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펠리테님!

 장신의 여기사는 사신에게 돌진했다. 기사가 황제와 함께 있던 단상에서 내려가자 마자 거대한 방어막이 생겨나고 기사가 마물에게 다가갈수록 방어막이 좁아졌다. 그와의 거리가 100m 남짓 남았을 때, 라루테는 지팡이를 쥐고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손바닥을 보였다. 밖에서 봤을 때 라루테는 말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왜 라루테의 말이 들리지 않지?

황제가 곧 전투가 일어날 듯 긴장감이 감도는 단상 밑을 보며 물었다.

“소리는 대게 공기를 통해 전달됩니다. 지금 저의 마법은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습니다.

펠리테가 답했다.

 

“넌 뭐냐?

방어막 안, 서로 살의를 뿜어내며 노려보고 있을 때 사신이 물었다.

“백성을 위해 일어선 정의로운 기사지.

라루테가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자세로 계속해서 바꿔 가며 말했다. 전투에서 서로 유리한 시작을 하기위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뭐 잔다르크쯤 되는 모양이야?

악마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결말은 다르겠지만.

라루테가 대답하자 마자 그는 두 손을 포게 라루테를 향했다. 라루테는 그 손을 피해 그를 향해 사선으로 달려갔다. 밖에서는 펠리테가 지팡이의 방향으로 라루테가 뛰어가는, 그의 양 손이 향하는 곳으로 방어막을 두껍게 강화하고 있었다. 마침내 악마는 그의 양손에서 강한 충격파를 뿜었다. 그러나 라루테는 순간 달려가는 방향을 반대로 돌려 공격을 피하고 그에게 직선으로 돌진했다.

“크윽……”

악마는 차고 있던 검을 꺼내 들었다. 라루테는 맹렬히 그를 공격했다. 처음 황제가 지휘기사를 뽑는 자리에서 보여줬던 그런 압도적인 전투는 아니었으나 악마는 계속해서 상처를 입고 있었다. 라루테는 상대방이 빈틈을 보일 때마다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그를 배었다. 그렇기에 악마는 라루테에게 반격할 기회가 나지 않았다.

악마는 뒤로 힘차게 뛰었다. 그의 초록색 옷은 너덜너덜 해졌고 온 몸에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인간과 같은 붉은 피였다.

“헉……헉……넌 뭐 하는 여자냐? 마계에도 내가 그렇게 못난 검사는 아닐 텐데?

악마가 피를 흘리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잔다르크쯤 되는 여자고 너 정도면 충분히 못난 검사다. 능력을 과신해 검술을 연마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어. 전투상황은 다양한데 말이지…… 훌륭한 전사라면 능력을 쓰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서 꾸준히 검술 연습을 했어야 하지 않은가?

 

“강하다! 정말로 강하다! 이자라면 마계에서 공주를 구해올 수 있을지 모른다!

방어막 밖에서 황제가 환호했다. 지금 방어막 안에서는 피떡이 된 마계의 사신에게 장신의 여기사가 온갖 굴욕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능력이 뛰어난 마계의 사신도 라루테를 이길 수 없구나!

황제는 감탄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투는 이제 끝난 듯하니 마법을 해제하겠습니다.

펠리테가 허공에 지팡이를 한번 휘두르더니 평범한 할머니가 그렇듯 지팡이로 자신을 부축하고 섰다. 지팡이에서 나던 빛은 사라지고 동시에 방어막도 사라졌다.

“크헉!

방어막이 사라지자 마자 라루테는 사신의 목을 배었다.

“라루테! 그대는 인간 중 최강의 검사가 분명하다! 아니, 어쩌면 그 마계에도 자네를 이길 검사가 없을지 몰라! 물론 진실은 자네가 제일 잘 알고 있겠지만!

황제는 라루테를 경의의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황제보다 긴 세월을 살아온 노련한 마법사 펠리테는 아직도 이 수상한 여자에게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어차피 전투할 능력이 없어진 듯 했는데, 왜 그자를 그렇게 급하게 죽이셨나요? 방어막이 없으니 마계의 사신이 어떤 고자질을 할지 두려우셨던 겁니까?

전투를 끝내고 검을 칼집에 넣고있는 라루테에게 펠리테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그게 무슨 말이오?

황제가 화를 내며 말했다.

“폐하. 저자를 데리고 좀더 대화를 해봐야 합니다. 수상한 것 투성인 자입니다. 좀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펠리테가 황제에게 조용히 간청했다.

“확실히 라루테가 보통의 여인은 아니지. 그러나 확인할 방법이 없다! 우리 중 누가 마계를 경험했나? 오직 라루테 뿐이니……”

“폐하, 그의 부모가 누구인지 물어 보십시오. 사람이라면 부모가 있을 것 아닙니까? 저자는 분명 돌아가셨다고 할 겁니다. 저자의 가문을 물어 보십시오. 부모님이 어렸을 적에 돌아가셔서 물을 기회가 없었다 할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최대한 숨길 것입니다.

“어찌 그런 말을……”

황제는 갑작스러운 검증 요청에 당황에 말을 흐리며 대답했다.

“수상한 것 투성입니다. 네파리위는 500년 전 인물 아닙니까? 500년 전에 경험한 마계에 저 젊어 보이는 사신이 살고 있었을 까요? 어찌 처음 보는 마물의 능력을 정확이 이해하고 이렇게 대처한단 말입니까? 황제이자 기사인 네파리위는 학식 또한 대단했다고 했지만, 마계에 가서 그들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러 간 것이었습니다. 마계의 상식이 우리의 상식과 일치할 것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공주님의 안전을 주장한단 말입니까?

펠리테가 계속해 라루테에 대한 의문점을 열거하고 있을 때 라루테는 계단을 올라와 황제 앞에 섰다.

“폐하, 지금부터 아주 바쁜 나날이 계속될 것입니다. 전국에 전시 태세를 갖추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갔습니다. 모든 숲에 정찰병을 두어 대군의 움직임이 있는지 확인하고 각 성에 병력을 투입해 대비해야 합니다. 저는 이전에 제가 조직했던 구출대를 데리고 세디로 출발하겠습니다.

라루테는 모두 정해져 있다는 듯 일체 망설임 없이 지시에 가까운 권유를 했다.

“세디는 왜?

황제가 물었다.

“사신은 별 것 아닌 듯 말했지만 이런 전투 능력이 있는 사신이 왔다는 것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 강제로 가져가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이 성이야 방어태세가 가능하지만 시골마을 세디는 저희가 가야 합니다. 그 쪽으로는 특히 많은 정찰병을 두어 대군이 움직일 때 각 마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쇼. 저희는 준비가 끝나면 오늘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라루테가 말을 마치자 황제는 몹시 두려웠다.

‘정말 마계와 전쟁을 하게 되는 것인가?

“그런데 구출대가 세디에 가는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펠리테가 온화한 표정으로 기사에게 물었다.

“죄송합니다. 이 모든 것이 공주님을 구하기 위함일 뿐, 전에 알려 드린데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루테가 답했다.

“참 어렵군요. 마계로 가는 길……”

펠리테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허공에 혼잣말을 했다.

“가시죠. 구출대를 소집해야 합니다.

 장신의 여 기사와 노년의 여 마법사는 성안으로 들어갔다.

“라루테! 잠깐만! 자네의 부모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있을까?

 얼이 빠져있던 황제가 정신을 차리고 곧 떠나 만날 수 없는 라루테에게 소리쳤다.

“어렸을 적에 돌아가셨습니다.

 라루테는 뒤를 돌아보고 정중히 말했다. 그리고 다시 성안으로 들어갔다.

 

 시골 마을 세디, 이 평화로운 마을에서 장신의 여자기사, 정말 장신의 남자 기사, 늙은 여자 마법사, 젊은 남자 마법사, 공주의 유모는 초라해 보이는 나무 탁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좋아.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야. 그런데 이 상황을 자초한 것은…….너 아닌가?!

키가 2m정도 되는 남자 기사가 여자 중에는 나름 큰 편인 그러나 그와 대비데 조금 성장한 소녀로 까지 보이는 여자 기사에게 물었다. 모든 행동은 공주님을 이 곳으로 데려오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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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4.06 06:35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은데도 주인공은 속시원히 알려주는 건 없네요;; 라루테가 가진 비밀이 어떤 거려나요 ㅎㅎ


     이번 화도 재밌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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