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9 11:12

현실과 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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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깨어난 곳은 병실이었다. 밖이 밝다. 오랜만이다. 낮에 일어난 것은. 뭔가 안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문자를 확인해보니 이명석에게 맞았을 때 뒤로 넘어졌다고 한다. 옆에선 엄마가 깨어난 나를 슬픈 눈으로 보고 있다.
 “괜찮니?”
 “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다행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 하더라. 선생님한테 맞다가 기절했다며? 왜 속였어?”
 “제가 넘어진 거에요. 맞은 것도 제 탓이었고 넘어진 것도 제 탓이었어요,”
 “왜?”
 “모르겠어요. 잠깐 정신을 놓았나 봐요.”
 맞는 말 아닌가. 점점 현실은 나와 관련이 없는 곳이 되고 있다. 이제 분명히 알겠다. 나에게 현실은 '모르겠'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행복한 편이 낫지. 괜히 엄한 사람 인생 망칠 일 없다. 설령 이명석이라 해도. 그러니까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서라도 말을 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고싶다. 다행이 이 감각은 살아있네.
 “어디 가니?”
 나는 손으로 화장실을 가르쳤다.


 [땡땡땡땡]
 시끄러운 종 소리가 온 성안에 퍼졌다. 군사들은 분주히 무장을 하고 숙소에서 뛰쳐나왔다.
 “이게 무슨 일이죠?”
 김제신이 벌떡 일어나 물었다.
 “괴물이 쳐들어온 모양이다!”
 아저씨도 채비를 갖추고 집에서 나왔다. 곧 쓰러질 것 같이 졸린 상태였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또한 아저씨를 따라 나가기 위해 무장을 했다. 고작 성주에게 받은 검 한 자루가 그의 무기였기 때문에 신발만 신고 나가면 됐다.
 ‘실전인가!’

 “제신아! 뭐하니?”
 엄마의 목소리다.
 응? 엄마도 꿈 속에?
 아니야. 엄마는 꿈 속에 오지 않았어. 여기는……. 그래 여기는 화장실이야! 나는 변기에서 졸고 있었다. 전혀 졸리지 않았는데……. 기절했을 때 꿈속으로 간 것처럼 꿈에서 깨어나도 현실에서 잠이 드는 건가? 어떡하지? 지금 괴물이 쳐들어 왔는데.
 그래, 꿈이니까. 괜찮을 거야. 내가 가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지 않겠지. 내 꿈이니까.
 아니야, 그렇지 않았었어. 성이 공격 받고있어. 하지만 아저씨는 강하니까 혼자 막으실 수 있지 않을까? 내 도움이 절실하면 어쩌지? 꿈에 들어 간지 3일정도 된 것 같은데 하필이면 지금 내가 꼭 필요한 상황이 나올까? 너무 운명적인 이야기야. 그래. 나 없이도 충분히 해결될 거야. 그리고 꿈인걸. 꿈.
 그래, 사실 꿈인걸. 만약 다시 잠이 들었을 때, 성이 함락되어 불타고 있다 해도, 상관없는 일이야.
 그래, 나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어. 꿈과 현실이 바뀌어 버렸으니까. 이제 정상으로 돌아와야지. 돌아와야지.
 “제신아? 들어간다?”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상당히 다급한 목소리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얇은 녹색 벽이 내 주변을 좁게 둘러싸고있다.
 “나갈게요.”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어떻게 하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거지? 아니, 정착할 수 있는 거지? 내가 정착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이 좁은 곳에 맨 정신으로 앉아있는 거지.
 “뭐하다가 이제 나오는 거야? 아파?”
 엄마가 걱정한다. 아프다고 할 수도 있겠지.
 “잠깐 졸았어요. 산책 좀 하고 올게요.”
 “아니에.”
 “요. 혼자 가볼게요.”
 “갔다 올게요.”
 엄마가 보고있다. 최대한 정신을 집중해 올바른 박자로 걸으려 노력했다.
 병원 근처 약국에 갔다.
 “수면제 좀 주세요.”
 약사 아줌마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본다. 그러고 보니 그렇겠네. 환자복에 맛간 눈.
 “예. 불면증이 있어서요.”
 “네. 감사합니다.”
 눈을 깜빡이니 다시 병실이었다. 엄마는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본다.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만 나는 점점 현실과 멀어지고 있다. 이미 멀리 떨어진 상태라고 생각했다. 모든 감각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까. 자리에 다시 누웠다.

 [쾅!]
 성벽이 무너지는 광음과 함께 소년이 일어났다.
 ‘가자!’
 이전에 봤던 괴물보다 훨씬 거대한 초록색 근육 덩어리가 성벽을 무너트리고 있었다. 높이는 성보다 조금 크거나 같은 정말 거대한 괴물이었다. 온몸에 강철 갑옷을 두르고 있었고 기다란 세 게의 팔에는 별 무기가 없이 철 장갑만으로 성벽을 뜯어내고 던지고 있었다. 기사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화살을 날리고 있었으나 무의미한 공격이었다.
 “어떻게 온 거야?”
 아저씨가 열심히 마법진을 그리며 물었다. 그 주변에는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 많은 마법진들이 그려져 있었다.
 “어떻게 하실 거죠?”
 소년이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공격해야지. 눈을 겨냥해서 불을 날릴 거야.”
 아저씨는 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긴장한 모습은 아니었다.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버릇처럼 행동하고 있는 약간은 건조한 표정 같기도 한 미묘한 표정이었다.
 “성공할까요?”
 “해봐야지.”
 마법진을 다 그린 그는 손가락을 괴물의 눈을 향해 뻗었다. 그리고 마법진에선 괴물에 비해 작았지만 그래도 나름 거대한 크기의 불덩이가 소환되었다.
 괴물은 괴로워하며 성쪽으로 쓰러졌다. 그 주변의 모든 건물이 초토화되고 엄청난 먼지가 일어났다.
 “성공했어요!”
 “저 큰놈이 눈 다쳤다고 쓰러지나?”
 아저씨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싱겁구만!”
 그는 손을 털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한숨을 쉬었다. 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직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도 긴장한 상태였던 것이다.
 ‘꿈인데도 이렇게 흥분하다니.’
 그가 생각했다.
 이때 괴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팔을 휘두르며 더욱 거세게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대열을 갖추어라!”
 지휘관으로 보이는 기사가 나팔을 불며 소리쳤지만 괴물이 내는 엄청난 소음에 들리지 않았고 기사들은 공격을 피하기 위해 괴물에게서 떨어지려고만 하고 있었다. 괴물은 불이 날라온 방향으로 느리지만 강하게 전진했다.
 “아저씨를 찾고 있나 봐요!”
 “시선을 끌어줘!”
 그는 외쳤다. 제법 진지한 표정이었다. 도망가지 않고 다시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전에 불을 만들어 냈던 마법진에 새로운 선들을 긋기 시작했다.
 ‘어떻게?’
 소년은 잠시 주저했다. 괴물은 계속해서 전진했다. 그는 멈칫하다 괴물을 향해 달렸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괴물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건물을 부수기 위해 팔을 뻗고 있었다. 그 팔이 건물을 부순 순간 소년은 뛰어올라 괴물의 팔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것의 얼굴을 향해 달려갔다. 기사들이 괴물이 내는 광음에 정신을 못 차린 것처럼 괴물 자신도 가벼운 사람이 올라 탄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괴물의 약점을 알아낸 건가?”
 멀리서 불안에 떨며 그 광경을 보던 기사들이 웅성거렸다. 소년은 괴물의 두꺼운 목에 칼을 꽂았다. 엄청난 양의 보라색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괴물은 몸부림쳤다. 거세게 머리를 상체를 흔들었고 소년은 칼과 괴물의 털을 움켜잡고 이리저리 펄럭이며 버텼다. 조금씩 괴물의 목을 그어왔다. 출혈량은 점점 늘어났고 괴물의 움직임이 점점 둔해져 갔다. 순간 아저씨가 있던 곳에서 이번보다 거대한 화염 기둥이 일어났고 괴물의 목을 관통했다. 소년은 재빨리 뛰어내렸고 괴물은 다시 한번 쓰러졌다. 소년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괴물에게 달려들어 머리와 몸통을 분리시키고 있었다. 그의 몸 전체는 보라색 피로 적셔져 있어 온 곳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소년이 주위를 둘러보자, 엄청난 먼지 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으나, 한 쪽에는 옅은 초록색을 띠고 있는 괴물의 거대한 얼굴이 있었고 나머지 주변으로는 폐허가 된 건물의 잔해와 떨어져나간 돌들의 검은 형태가 보였다. 자신의 손을 보았다.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고 보라색 액체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기절했다.

 “네. 그냥 깼네요.”
 내가 말했다.
 30분 만에 일어난 모양이다.
 밥을 먹었다. 퇴원하자고 한다. 동의했다. 집에 왔다. 엄마와 마주보고 앉아있다. 뭐라 말씀을 하신다.
 “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일 말이 아니었나 보다. 엄마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내 양 손을 잡는다.
 “죄송합니다.”
 나를 걱정하고 있나 보다. 다시 병원에 갔다. 다른 병원 같다. 훨씬 작은 건물이다. 눈을 깜빡였다. 집이다. 졸리다.

 “깨어났냐?”
 아저씨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소년은 천천히 눈을 떴다. 성 안이었고 주변엔 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소년은 처음엔 당황했으나 점점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정리했다.
 ‘괴물은 죽은 모양이군.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지휘 기사가 고개를 숙이고 정중히 말했다.
 “아, 아뇨.”
 소년이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답했다. 아직 허리가 쑤시고 손이 아팠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에는 12개의 촛불이 타고 있었다. 아프고 피곤한 와중에도 너무나 선명하게 불꽃이 타오르는 것이 보였다.
 “괜찮아?”
 “아, 네 좀.”
 “더 쉴까? 쉬었으면 좋겠어?”
 아저씨가 물었다.
 “네?”
 “우리는 하루가 짧으니까…….”
 아저씨는 그가 무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이 그랬다. 언제 잠들지 모르는 상황에 시간은 정말 귀한 것이었다. 중요한 무술 교육도 하루에 마친 것은 그런 이유였다. 또 그는 소년의 엄청난 회복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혹사 시킨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일이었으나 분명히 전한 것이었다.
 소년은 창 밖을 바라보았다. 깊은 밤에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전의 전투로 아저씨와 그는 하루 싸이클이 변한 상태였다.
 “이렇게 무리를 시키시면…….”
 기사들이 웅성거리며 아저씨를 말렸다. 그러나 아저씨와 그처럼 나타난 사람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조언할 수 는 없는 모양이었다.
 “괜찮아요. 이동하죠.”
 소년이 말했다.
 “잘 생각했다.”
 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허리의 통증도 사라지고 있었고 손의 멍도 사라지고 있었다. 색이 연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들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소년은 자신의 팔을 고정하고 있던 나무 막대와 붕대를 풀었다.
 “골절상이 있었는데…….”
 치료를 했던 의사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둘은 걸었다. 달빛이 밝았지만 광야의 밤은 너무나 어두웠다.
 “이제 얼마나 남았나요?”
 소년이 물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아저씨가 정면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침묵을 깬 것은 아저씨였다.
 “이제 점령당한 마을에 도착할거야. 순식간에 함락을 시킬 거고 그 다음엔 적의 심장부를 공격할 계획이지.”
 “네에…….”
 소년은 잔뜩 긴장했다. ‘적의 심장부’라니 전에 상대했던 괴물들이 들끓고 있을 것 아닌가? 한 마리를 상대하고 뻗어버린 그였다. 그리고 그가 아닌 사람은 그것을 상대조차 할 수 없었다.
 “왜 저가 괴물과 싸워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강하고 선량한 사람의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모두 그와 같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래. 그리고…….”
 아저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재미있지 않아?”
 소년도 미소를 지었다. 다시 정적이 흘렀다. 이전의 정적과는 다른 느낌의, 따뜻하고 공감이 가는 정적이었다.
 “이젠 여기가 현실이 되었네요.”
 “무슨 말이야?”
 “아저씨는 그렇지 않으세요? 잠에서 깨면, 현실로 돌아가면 말이에요, 뭔가 익숙한 것들도 없고 말도 잘 못 알아 듣고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데 여기서는 다르잖아요? 오히려 현실이 꿈이 된 것 같아요.”
 소년이 말했다.
 “에이 그건 아니지.”
 아저씨가 재미있다는 듯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너는 내 꿈 속의 인물인걸.”
 “에? 저 진짜에요.”
 “여기서는 그렇겠지.”
 “정말인데. 저 진짜 맞아요. 오히려 아저씨가 제 꿈 속에 인물 아닌가요? 저는 확실히 진짜 맞는데.”
 “학생 이름이 뭐라고 했지?”
 “김제신이요.”
 “전화번호 알 수 있을까?”
 “좋아요.”
 그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어디 한번 보자고!”
 아저씨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둘은 좀더 걷다가 텐트를 치고 잠이 들었다. 기분 좋은 밤이었다. 


 마계에 점령당한 성 카뷔나드.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트린 고운 소녀가 성주의 자리에 앉아있었다.
 “왜 돌아오지 않죠? 분명 하루면 도착 한다고 했는데…….”
 소녀가 말했다.
 “당한 모양입니다.”
 노란 눈을 가진 녹색 괴물이 답했다.
 “역시 제가 갈 걸 그랬어요.”
 괴물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전에 그를 보내며 소녀에게 호언장담을 했던 자가 그였기 때문이었다. 강한 괴물 한 마리로 성을 함락하자는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적의 기지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너무 위험해요. 제가 갔다 올게요.”
 “지혜님, 위험합니다. 더 강한 자를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희생하고 싶지 않아요.”
 “지혜님은 저희를 다스려야 하는 중요한 분입니다.”
 “제가 당할 것 같나요?”
 그녀가 괴물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괴물은 그녀의 강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분은 없습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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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클레어^^ 2012.03.30 07:07

    응? 새 인물?

    설마 저 지혜란 소녀도 제신처럼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나요?

    아, 오타 발견했어요. '씨끄러운'이 아니라 '시끄러운'입니다.^^;

  • ?
    다시 2012.03.30 10:13

    으아 ㅠㅠ ㄳㄳ

  • profile
    khashaker 2012.04.01 01:59

    아악 1편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았는데 죄송하지만 꿈과 현실분간이 좀 힘들어요.

    동생이 현재 다리염증때문에 입원해있어서 왠지 그 부분은 좀 공감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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