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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 추운 거리를 떠날 수 없는건


사람으로 살아온 인생인데


항상 사람이 그리운 것은


맨날 사람만나고 다니면서


깨어있는 동안 외로운 것은


내가 사람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저 자연적인 습성은 아닐 것이다.


 


겨울 이 추운 거리를 떠날 수 없는건


내가 추위에 괴로워 하며 이 거리를 지나오는 것은


내 외로움을 해소해주고


추위에 떠는 날 동정해주는


 


내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여기있다고


봐주기를, 알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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