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尹主]2011.08.13 17:25

 톡톡 튀는 개성있는 글은 아니죠;; 그런 글 써보고 싶긴 한데 어렵더군요;;;

 작위적으로 썼다는 것도 맞는 얘기인 듯. 그걸 안 드러내려 하긴 했는데, 잘 숨기진 못했나 보네요;

 날카로운 평 감사합니다 ^^;;


 시우님 글에 대해서는, 그 비현실성에 대해 비판하고 계신 듯 합니다. 하지만 소설은 현실적인 이유와 근거로만 당위성을 얻는 게 아니라, 비현실적인 이유와 근거로도 충분히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고 봐요. 물론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적으로 보이게 꾸밀 필요가 있습니다만... 박민규 씨도 그런 식으로 당위성을 확보하지 않나요? 소설의 당위성은 소설 내 논리성을 통해 평가해야지 소설 밖에서, 소재의 비현실성을 가지고 평가할 순 없단 생각이 듭니다.


 소설에 한정해서, 위 질문에 대해 '염력을 써요'란 학생의 대답이 뜬금없는 것만은 결코 아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소설은 윤리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한 저자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이 문득 일어난다. 그와 더불어 '나'의 삶이 고장나고 '세계'라는 현실이 붕괴한다. 그러나 그 고장과 붕괴 속에 진실이 있다면? 그 진실을 포기하지 않고 붙드는 일이 윤리적인 것이다'

 

 물론 모든 소설이 위와 같아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저자는 다른 두 가지 예시를 더 들지만, 적어도 이 발언을 시우 님의 글도 충분한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다란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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